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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르크메니스탄에 버스 780억 수출 계약

현대차, 투르크메니스탄에 버스 780억 수출 계약

Posted June. 08, 2016 07:23   

Updated June. 08, 20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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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투르크메니스탄에 27인승 버스 ‘에어로시티’ 500대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체결한 해외 버스공급 계약 중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자동차가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이번에 성사시킨 계약 규모는 약 6600만 달러(약 780억 원)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내년 9월 수도인 아시가바트에서 열리는 ‘제5회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노후 시내버스를 교체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7월부터 버스 생산을 시작해 내년 9월 대회 전까지 1년에 걸쳐 시내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지 정부의 요청을 반영해 디자인 및 엔진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여름이 무더운 현지 기후 사정에 맞춰 환풍구도 추가 적용했다.

 현대차는 2009년과 2012년에도 투르크메니스탄에 각각 490대와 200대 등 총 690대의 버스를 공급한 바 있다. 보통 시내버스 또는 정부 업무용 차량 공급자로 선정되면 판매 확대는 물론이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버스는 승용차와 달리 대당 판매가격이 높고 운행 기간과 거리도 상대적으로 길어 품질과 내구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거래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2009년과 2012년에 이어 또 현대차 버스를 선택한 것은 품질과 내구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체결은 정부의 경제외교와 민간기업이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낸 사례이기도 한다.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한-투 경제협력회의’에서 양국 정부가 시내버스 공급에 대해 논의하면서 계약 체결이 가시화됐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