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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가’ 청비서실장 ‘비박’ 여핵신위원장…총선 한달만에 쇄신카드

‘행정가’ 청비서실장 ‘비박’ 여핵신위원장…총선 한달만에 쇄신카드

Posted May. 16, 2016 07:34   

Updated May. 16, 20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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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에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74)을 임명했다. 또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57)이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52)은 신임 경제수석에 기용됐다.

 이번 인사는 4·13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청와대 비서진을 포함한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민심을 박 대통령이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최근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박 대통령은 고심 끝에 사의를 수용하고 행정 전문가인 이 실장을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4·13총선 참패와 직접 관련이 있는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권한 집중 논란이 일고 있는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은 유임됐다.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신임 비서실장은 행정 전반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다”며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여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 나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민·관선 충북도지사를 3차례 지냈고 서울시장, 서원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박 대통령이 경제학자 출신으로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 안종범-강석훈 수석을 각각 정책조정수석과 경제수석으로 배치한 건 두 수석을 중심으로 임기 후반기에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등 경제 정책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은 “안 수석은 현 정부의 경제 정책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밝아 각종 정책을 원활히 조정해 후반기 정책조정 운영에 효율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에 대해선 “현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가 넓어 각종 현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48·3선·서울 양천을)이 4·13총선 참패 이후 당 쇄신을 지휘할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비박(비박근혜)계인 김 의원은 “혁신의 출발은 새누리당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뼛속까지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장택동 will71@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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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