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정부, 메르스 공식종식 선언 연기

Posted October. 30, 2015 07:13   

中文

정부가 당초 29일로 예정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공식 종식 선언을 연기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현재 마지막 메르스 양성 상태인 80번 환자는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0%에 가깝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좀 더 신중을 기하기 위해 오늘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80번 환자는 1일 메르스 유전자 검사(PCR)에서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이 나오면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12일 실시된 재검사에서는 다시 양성판정을 받았고 현재도 양성과 음성이 번갈아 나오는 상황이다.

당초 복지부는 80번 환자가 처음 완치 판정을 받은 1일로부터 잠복기(14일)가 두 번 지난 29일 공식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었다. 종식 선언 연기와 관련해 마지막 양성 환자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칫 성급하게 종식 선언을 할 경우 비판 여론이 일 것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80번 환자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80번 환자가 재양성 판정이 나오는 것은 호흡기에 있는 세포들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이 떨어져 나와 수치가 올라갔기 때문이지,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아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WHO와 전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은 80번 환자에 대해 의학적으로 전파 가능성의 해소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