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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합의 탈퇴후 첫 이란 제재

Posted May. 12, 2018 07:37,   

Updated May. 12, 201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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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한 지 이틀 만에 미국 정부가 이란에 단독 제재를 가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이 대(對)이란 경제 제재 재개를 발표한 뒤 처음 나온 것으로 이란으로 유입되는 달러 자금줄을 끊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는 10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수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최정예 부대인 쿠드스군에 조달해온 대규모 환전 네트워크를 붕괴시키기 위한 공동 조치를 취했다”며 이와 연계된 기관 3곳과 6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이란 정부와 중앙은행은 UAE 금융기관에 대한 접근권을 남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자금 사용 용도를 숨겨 지역의 친이란 단체를 무장시키는 등 쿠드스군의 악성 활동을 지원해 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세계 각국은 자국의 금융기관을 이란이 부정한 방법으로 이용해 쿠드스군과 세계 최대 테러지원국의 사악한 활동에 자금을 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 정부가 달러화 지폐를 획득하는 것에 대한 제재 조치도 조만간 재개할 예정이다.


박민우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