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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보안 위협하는 중국산 IP카메라

Posted November. 06, 2017 07:59,   

Updated November. 06, 20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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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정부 시설물에 확산되고 있는 중국산 IP카메라의 보안 수준이 일반인도 해킹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생활 영상 유출 창구로 지목된 중국산 IP카메라가 국가중요시설 등 공공영역으로 확산되면서 국가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가 3일 유튜브 등에 공개된 중국 A사의 IP카메라 백도어(Back Door·개발자가 의도적으로 열어 놓은 통로) 접속 영상을 재현해 본 결과, 국내 국공립대학 실험실과 공용놀이터, 대학캠퍼스 등 공공영역의 방범용 촬영카메라 영상 상당수가 해킹 시도에 무방비였다. 무작위로 선정한 IP카메라를 해킹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0초 안팎. 아마추어 수준의 해킹에도 일부 화면에 이미 해킹에 성공했다는 ‘HACKED’ 표시가 돼 있었다.

 IP카메라는 관리자와 유선으로 연결된 기존 폐쇄회로(CC)TV와 달리 무선망으로 연결돼 어디서나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네트워크 카메라’다. 다른 나라에 있는 카메라라도 인터넷주소(IP주소)만 알면 제3자의 접근이 얼마든지 가능한 구조다.



신동진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