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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 “북핵 대응력 강화를”…美에 전술핵도 거론

송영무 국방 “북핵 대응력 강화를”…美에 전술핵도 거론

Posted September. 01, 2017 07:20,   

Updated September. 01, 20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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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의 연쇄회담에서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와 관련해 논의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송 장관이) 맥매스터 보좌관 등에게 한국 야당과 언론에서 (전술핵을 재배치하라는) 그런 요구가 있다”면서 “우리 핵 정책이 어떤 건지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북핵 고도화로 한국 국민의 안보 우려가 커지면서 국회와 보수층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는 점을 (송 장관이) 설명한 것”이라며 “미사일 지침 개정(탄두중량 확대)과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술핵 문제가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측은 한국에서 그런 논의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한반도 안보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 측의 미사일 탄두중량 확대 요구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송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일명 ‘죽음의 백조’) 2대와 F-35B 스텔스전투기 4대가 이날 한반도로 날아와 강원 필승사격장에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했다. B-1B 폭격기와 F-35B 전투기 편대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은 처음이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 sunshade@donga.com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