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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동시다발 테러 ...차량 돌진에 가스폭발

스페인 동시다발 테러 ...차량 돌진에 가스폭발

Posted August. 19, 2017 07:13,   

Updated August. 19, 20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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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인근 도시에서 17일(현지 시간) 잇달아 3차례 테러가 발생해 총 14명의 시민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슬람 급진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사고 발생 직후 선전매체인 아마끄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니스에서 시작된 차량 테러 공포가 서유럽인 영국 프랑스 독일, 북유럽인 스웨덴을 강타한 데 이어 남유럽인 스페인까지 뒤덮은 형국이다.

 이날 오후 5시경 흰색 피아트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유명 관광지인 카탈루냐 광장과 람블라 대로의 연결 지점에서 인도의 행인을 향해 돌진한 뒤 대로를 따라 500m를 질주했다.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많은 곳을 골라 지그재그로 달렸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으며 이 중 15명이 중상이다. 용의자는 차를 두고 달아났으며 경찰은 아직도 행방을 찾고 있다.

 18일 오전 1시경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서남쪽으로 120km 떨어진 캄브릴스에서 또 한 번의 차량 테러가 발생했다. 아우디 A3 차량이 보행자들을 덮쳐 경찰관 1명과 행인 6명이 다쳤다. 경찰이 용의자 5명을 총으로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 이들 중 일부는 자살폭탄을 몸에 감싸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밤 바르셀로나에서 서남쪽으로 200km 떨어진 알카나르에서는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경찰은 세 사건이 모두 서로 연계된 테러로 파악하고 있다.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해 동시다발로 테러를 감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휴가 중 조기 복귀한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이번 사건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공격”이라고 밝혔다.



동정민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