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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소설 ‘상록수’ 동아일보에 실린 첫 회 지면 만난다

심훈 소설 ‘상록수’ 동아일보에 실린 첫 회 지면 만난다

Posted April. 26, 2017 07:17,   

Updated April. 26, 20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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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년대 동아일보가 벌인 ‘브나로드(민중 속으로) 운동’의 문학적 대표작인 심훈(1901∼1936)의 ‘상록수’ 1회가 실린 신문 지면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6월 18일까지 ‘매일 읽는 즐거움―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 전시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에서 연다. ‘상록수’는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공모전에 당선돼 1935년 9월 10일부터 이듬해 2월 15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됐다. 삽화는 청전 이상범 화백(1897∼1972)이 그렸다. 이 신문 지면은 국립중앙도서관 귀중본 서고에 보관된 것으로, 보존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28일까지는 당대 발행된 실제 지면이 전시되지만 이후에는 복사본이 전시된다.

  ‘혈의 누’(이인직·1906년) ‘무정’(이광수·1917년) ‘자유부인’(정비석·1954년) 등 근대 주요 소설의 상당수가 신문에서 탄생했다. 신문 연재로 인기를 모았던 최인호 소설가(1945∼2013)는 “신문은 작가들의 호흡을 길고 강한 체질로 만들어주는 하드 트레이닝의 무대이며, 무명의 가수들을 화려한 프리마돈나로 데뷔시키는 카네기홀”이라고 쓰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이 같은 신문소설 110여 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됐다. 신문소설에 들어간 삽화, 신문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등도 소개되며 관람객의 체험 활동도 마련된다.



조종엽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