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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의 무덤’서 5이닝 채워라...류현진, 8일 콜로라도 원정 등판

‘투수의 무덤’서 5이닝 채워라...류현진, 8일 콜로라도 원정 등판

Posted April. 08, 2017 08:19,   

Updated April. 08, 20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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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회를 채워라.”

 274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30·LA 다저스·사진)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류현진은 8일 오전 5시 10분(이하 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안방 팀 콜로라도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선발 투수가 5회를 채운다는 건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걸 알리는 첫 신호다. 이미 지난달 28일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채운 적이 있는 류현진이지만 메이저리그 실전 등판은 지난해 7월 8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투구 수 80∼90개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4년 데뷔전 때는 80개, 2015년 시즌 첫 등판 때는 87개를 던졌다.

 5이닝을 채워야 승리 투수 요건도 채울 수 있다. 건강이 먼저지만 승리까지 따내면 금상첨화다. 류현진이 이날 승리를 기록하게 되면 2014년 9월 1일 이후 950일 만에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류현진이 복귀전을 치르는 쿠어스필드는 ‘투수 무덤’으로 유명하다. 이 구장이 있는 도시 덴버는 해발 5280피트(약 1609.3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기 저항이 작아 타자가 때린 공이 멀리 날아가 투수에게 불리한 것이다.

 류현진이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르는 건 2014년 6월 7일 경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류현진은 당시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를 기록했다. 콜로라도를 상대로는 다섯 번 등판해 통산 3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콜로라도에서는 카일 프릴런드(24)가 선발로 나와 류현진과 왼손 투수 맞대결을 벌인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