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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 “北새 전략무기는 MIRV 가능성”

정보당국 “北새 전략무기는 MIRV 가능성”

Posted January. 07, 2020 07:52,   

Updated January. 07, 20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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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 마라톤 전원회의에서 밝힌 ‘새로운 전략무기’는 여러 개의 핵탄두가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다(多)탄두미사일(MIRV)이라는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정보당국은 또 김 위원장이 예고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은 핵·미사일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중단) 파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8∼31일 주재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대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고 6일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신형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북-미 관계가 악화되면 북한이 MIRV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미국을 향해 “곧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정보당국은 비공개 보고에서 “전원회의는 핵 포기 불가와 핵 억지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예고”라며 북한이 대북제재와 핵 (폐기) 교환 방식의 협상에 대한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강조한 국방건설 목표에 대해 핵 억지력 동원태세를 유지하되 미국을 상대로 선제타격 등 극단적인 도발 발언은 자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조동주 djc@donga.com · 이지훈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