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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박경리 씨 타계

Posted May. 06, 200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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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씨가 5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2세.

1999년 이후 강원 원주시 토지문화관에서 지내온 고인은 최근 건강이 악화돼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으며 1955년 소설가 김동리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단편 계산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이후 표류도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 등을 발표했다.

대표작 토지는 1969년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해 25년 만인 1994년 집필을 완료했다. 200자 원고지 3만 1000장이 넘는 토지는 이후 영어와 프랑스어로 번역돼 해외에 출간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으로 평가받았다. 드라마로도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

제4회 인촌상(1990년)을 비롯해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호암상 등을 받았으며 1992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키로 했다.

유족으로는 딸 김영주(토지문화관장) 씨와 사위 김지하(시인)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문학인장으로 치러진다. 8일 오전 8시 영결식을 마친 뒤 원주시 토지문학관으로 옮겨 노제를 거행하며, 이후 고인의 고향인 통영으로 내려가 9일 장례식을 치른다. 장지는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 기슭. 02-3010-2631



김지영 정양환 kimjy@donga.com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