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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인 경
1976년 서울 출생
1995년 서울산업대학 입학
교내 연극동아리 활동
제5회 교지 문학상 단편소설 입선
 tand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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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도자기

며칠 전 엄마는 요상한 도자기 하나를 집으로 들고 오셨다. 그 도자기만 집에 있으면 가족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말에 솔깃해서 무턱대고 사들고 오신 도자기.... 그 도자기를 보자 내심 못마땅하게 생각한 난, 투덜거리다 결국 엄마와 심한 말다툼 끝에 집을 나와버렸다. 하지만 지금껏 허리디스크로 고생하시는 엄마에게, 보약 한 첩 해 들이지 못한 내가 무슨 할 말이 있을까......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말았다. 그랬다. 이제 내 나이 스물 다섯. 그러나 6년째 늘 학생이기를 바라는 나에게 한 마디 불평도 없이 바라보시는 엄마. 그나마 엄마의 작은 희망을 담을 수 있는 도자기를 난 왜 그토록 비난했는지, 마음속에 밀려오는 후회들로 정말이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 러! 다!...... 도자기가 뿜어내는 광채 속에 담겨진 엄마의 사랑이 전해오는, 희망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당선 소식!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일의 불안함을 향해 다가서는 난, 소식을 듣는 순간 엄마의 행운의 도자기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엄마! 사랑해요!"

연극과 나

이제 '연극'은 내 인생에 있어 너무나도 소중한 그 무엇이 되기 위한 출발선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늘 초조해하면서도 소중한 그 무엇을 위해 열정을 바칠 이유가 있다며 최면을 걸어오던 나는 아직 출발선에 서 있긴 하지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함으로 하루를 열 수 있는 자신감을 지닐 수 있게 된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행복한 인연

고등학교 때 문학에 대한 꿈을 마음에 알알이 새겨주신 대원여고 현재호 국어선생님! 저 선생님 잊지 않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이라는 인연으로 아낌없는 격려로 응원해주신 김복섭 가정선생님! 늘 감사하고 사랑해요. 음향에서 배우·기획·연출에 이르기까지 '연극'이라는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연극동아리 '어의실험극회' 선배님과 동기와 후배들! 졸업이 늦다고 이젠 나무라지 마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있기에 오늘의 제가 있음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또한 못난 나를 늘 믿고 따라준 혜경·창훈·찬현아! 정말 고맙다!! 마지막으로 '희곡'을 쓴다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가르쳐 주신 김미도 교수님과 미흡하게 써 낸 글을 뽑아주신 윤호진 선생님께 이 영광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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