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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의 이름 -'오! 수정'>을 뽑고나서
최민(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원장), 강한섭(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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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분야 올해의 응모작들은 모두 26편으로 작년보다 편수도 약간 줄었고 전반적 수준도 더 못한 것 같았다. 작년과 달리 바로 이거다 할 작품이 얼른 눈에 뜨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보니 괜찮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신춘문예에 응한 평론 다섯 편이 다같이 홍상수에 관한 것인데 그중 홍상수 영화의 작가적 개성을 꼼꼼한 텍스트 분석을 통해 조명하고 있는 '수정의 이름-'오!수정''이 뛰어났다.

특히 시간과 기억에 관련된 영화 메카니즘의 복잡미묘함에 대한 들뢰즈의 이론을 숙지한 바탕에서 이 영화텍스트가 발생시키는 독특한 의미효과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자칫 현학취미나 과잉해석으로 빠질 수 있는 까다로운 문제설정에도 불구하고 되도록 평이한 서술로 핵심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논지를 발전시켜가려는 점 역시 돋보인다.

다만 치밀한 분석력에 비해 문장의 맛이 뒤떨어진다. 영화평론도 문학의 한 장르이기 때문에 문체(文體)가 매우 중요하다. 논의의 필요상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짐작되지만 추상적 관념어들의 나열 때문에 번역투의 생경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목들이 군데군데 있다. 당선작으로 뽑고 싶었지만 이런 점 때문에 망설이다 다소 유보하는 의미에서 가작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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