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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대 데뷔전서 공동7위…유해란 “감 잡았어~”

美무대 데뷔전서 공동7위…유해란 “감 잡았어~”

Posted March. 28, 2023 08:00   

Updated March. 28, 2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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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유해란(22)이 미국 무대 데뷔전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였다. 최종 스코어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공동 7위를 했다.

유해란은 전날 3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를 몰아 치며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순위가 다섯 계단 뒤로 밀렸다. 유해란은 경기 뒤 “오늘 최대한 즐기려 했는데 너무 즐겼는지 스코어가 조금 아쉽다”면서도 “데뷔 대회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유해란은 2020시즌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통산 5승을 거뒀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첫 대회에서 톱10에 들었으니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본 것 같다. 자신감은 충분히 생겼다”고 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LPGA투어 2년 차인 안나린(27)이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다섯 타를 줄인 안나린은 “하고 싶은 대로 공략한 것이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6일 끝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고진영(28)은 공동 5위(17언더파 271타)를 했다. 최종 라운드 전반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던 고진영은 “전반에 경기가 너무 잘 풀려서 ‘우승하는 것 아닌가’ 하고 김칫국을 마셨는데, 역시 그 직후 보기를 하며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런 게 골프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다”고 했다.

우승은 셀린 부티에(30·프랑스)가 차지했다. 이날 네 타를 줄인 부티에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조지아 홀(27·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통산 3승째를 거둔 그는 LPGA투어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프랑스 선수가 됐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