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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IS 인질 석방위해 열쇠쥔 요르단과 접촉

일, IS 인질 석방위해 열쇠쥔 요르단과 접촉

Posted January. 27, 20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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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를 구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일부 국민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라며 피켓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고토 씨와 맞바꾸자고 요구한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샤위가 요르단에 수감돼 있어 인질 교환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요르단은 IS에 억류된 자국 조종사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여서 일본인 인질을 위해 특급 테러범을 내주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 차려진 현지 대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나카야마 야스히데() 외무성 부()대신은 26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인질 석방이라는) 변함없는 목표를 갖고 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일본 측은 현재 인질 교환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요르단 정부와 접촉하고 있으나 요르단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인질과 테러범을 맞교환하는 방식에 반대하고 있어 일본 정부를 곤혹스럽게 한다.

최선을 다한다면서도 아무런 진전도 없는 무기력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일본 국민도 정부를 성토하기 시작했다. 25일 오후 도쿄()의 총리관저 앞에서는 시민 100여 명이 모여 아베 신조() 총리는 고토 겐지를 구하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I AM KENJI(나는 겐지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구호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