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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전쟁 터지나

Posted January. 26, 2013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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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3G) 이동통신망에서 인기를 끌었던 무제한 데이터통화 요금제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에도 생긴다. LG유플러스는 31일부터 4월 말까지 석 달 동안 한시적으로 무제한 데이터통화 요금제인 LTE 데이터 무한자유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원종규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 전무는 네트워크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데이터 요금폭탄을 막기 위해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적어도 월 9만5000원 이상을 내야 한다. 11만 원, 13만 원 요금제도 있다. 여기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더하면 매달 요금이 10만450014만3000원에 이르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무제한 요금제는 인터넷으로 고화질(HD) 동영상을 자주 보는 등 LTE를 이용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현재 1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월 8만5000원 요금제 가입자가 이 사용량을 넘기기 일쑤라면 쓸모가 있다.

여러 대의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가족도 무제한 요금제를 고려할 만하다. 유심(USIM범용가입자 인증 식별 모듈) 카드가 들어가는 LTE 태블릿PC는 무제한 요금제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4인 가족이 태블릿PC 3대를 쓴다면 스마트폰 요금과 별도로 LTE 통신비로 최소 월 8만2500원이 더 든다. 무제한 요금제를 공유하면 기기당 7000원씩 월 2만1000원만 더 내면 무제한 LTE 통신을 모든 태블릿PC에서 쓸 수 있다.

데이터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용자는 이날 함께 발표된 월 5만5000원, 6만5000원, 7만5000원의 데이터 안심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이 경우 월 사용량을 다 써도 데이터 통화료를 추가로 내지는 않는다. 통신 속도가 400Kbps 이하로 제한될 뿐이다. 이는 HD 동영상은 못 봐도 e메일을 보고 웹서핑을 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 속도다.

LG유플러스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SK텔레콤과 KT 등 경쟁회사는 영업정지 기간에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이라며 비슷한 방식의 요금제를 도입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3개 통신사는 지난해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벌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순차적으로 신규 가입자 모집 제한조치를 당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7일부터 30일까지 영업이 제한되고 SK텔레콤은 31일부터 22일간, KT는 2월 22일부터 20일간 제재를 받는다.



김상훈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