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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이부진 동시 사장 승진

Posted December. 04, 20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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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의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42)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전무(40)를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사장단 인사를 3일 발표했다. 이날 인사에서 이재용 부사장은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 직을 유지하면서 사장이 됐다. 이부진 전무는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한 단계 건너뛰며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고문도 겸한다. 이재용 사장은 삼성 입사 19년 만에, 이부진 사장은 15년 만에 사장으로 올라섰다.

삼성은 이날 이들을 포함해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9명, 전보 7명 등 총 18명의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당초 업계 예상보다는 적은 규모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강호문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중국 본사로 자리를 옮긴다. 이에 따라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최지성 부회장-이재용 사장의 투톱 체제로 확정됐다. 부회장급이 처음으로 중국 본사에 부임함에 따라 삼성의 중국 사업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은 과거 구조조정본부나 전략기획실로 불렸던 그룹 컨트롤타워의 새 이름을 미래전략실로 정하고 이상훈 사장 등 6명의 팀장을 선임했다. 삼성은 다음 주에 계열사별 후속 임원인사를 할 예정이다.



김선우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