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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 블랙홀 중국

Posted February. 14, 20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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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틈타 해외자원 사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13일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국영 중국알루미늄공사가 세계 3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호주계 다국적기업)에 195억 달러(약 27조3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해외투자 역사상 최대 액수다.

샤오야칭() 중국알루미늄공사 회장은 이번 투자는 국제화와 복합 지하자원 개발업체로 나가기 위한 회사의 발전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알루미늄공사는 72억 달러를 들여 리오틴토의 전환사채를 매입해 현재 9.3%인 지분을 18%로 늘리기로 했다.

또 나머지 123억 달러로는 리오틴토가 소유하고 있는 세계 각지의 철광석 구리 알루미늄 광산의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다.

중국 측이 참여하기로 한 광산은 호주의 철광석 광산과 퀸즐랜드 웨이파와 보인의 알루미늄 광산, 칠레 에스콘디다와 미국 코네티컷, 인도네시아 그래스버그, 페루 라그란하의 동광() 등 자산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석유 철광석 등 에너지와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이번 투자를 통해 철광석과 알루미늄, 구리의 안정적 공급원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국제시장에서의 가격영향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자원가격이 폭락하고 광산 등 자원개발 업체의 주가가 폭락한 시점에 세계의 지하자원에 집중 투자해 세계경기가 회복됐을 때 큰 차익을 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해양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업체인 중국해양유전은 노르웨이의 석유 가스 채굴업체인 아윌코를 25억 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엔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Sinopec시노펙)가 캐나다의 석유가스회사인 탕가니카오일을 15억 달러에 매입했다.



하종대 구자룡 orionha@donga.com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