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16분 뛴 손흥민, 리그 6호골 사냥

Posted December. 30, 2016 07:03   

Updated December. 30, 2016 07:35

中文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골 사냥에 성공하며 2016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9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40분 3-1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수비 지역에서 한 번에 길게 넘어 온 패스를 단 한 차례의 왼발 터치로 상대 페널티 지역 안까지 몰고 간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 6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박지성(은퇴)의 기록을 넘어서며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갖고 있는 한국인 선수 EPL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에도 2골 차로 다가섰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2006∼2007, 2010∼2011시즌에 각각 5골을 넣었고 기성용은 2014∼2015시즌에 8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전체 경기(38경기)의 절반 이상을 남겨 놓고 있어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기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면 기성용의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프로 데뷔 후 손흥민의 한 시즌 리그 최다 골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던 2012∼2013시즌에 기록한 12골이다.

 이날 손흥민은 4일 스완지시티전 이후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기는 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지 못 하면서 팀 내 입지 불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 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이날 사우샘프턴전을 포함해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후반 25분 이후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근 영국의 한 매체는 손흥민의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 이적 가능성을 다루기도 했다. 손흥민은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왓퍼드를 상대로 7호 골에 도전한다.

 한편 손흥민은 국내 K리거와 해외파를 통틀어 2016년 한 해 가장 많은 경기를 뛴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사우샘프턴전을 포함해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가대표 A매치 등 모두 57경기에 출전해 54경기를 뛴 국내파 이재성(전북)을 제쳤다.



이종석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