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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미국서도 끝판왕

Posted July. 04, 2016 07:35   

Updated July. 04, 20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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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끝판왕’ 등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오승환은 3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밀워키 타선을 탈삼진 2개와 땅볼로 처리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한 첫 번째 한국인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한국인 투수로는 2008년 8월 3일 박찬호(43·당시 LA 다저스) 이후 처음이다. 프로야구 삼성에서 역대 최다 세이브(277세이브) 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2014∼2015년 80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에 앞서 국내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현 넥센)에서 뛰었던 다카쓰 신고(48)는 한미일 3개국은 물론이고 대만 프로야구에서도 세이브를 기록했었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는 이날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7회초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4개를 뽑아냈다. 텍사스는 5-17로 패했다.

 타격 슬럼프로 전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30·미네소타)는 이날 미네소타 산하 AAA팀 로체스터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 3타수 2안타 2사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메이저리거는 72시간 안에 마이너리그 팀에 합류하면 되지만 박병호는 휴식 없이 곧바로 마이너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