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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퀸-명인-국수"황룡사배 2연패, 걱정마세요"

월드퀸-명인-국수"황룡사배 2연패, 걱정마세요"

Posted February. 05, 201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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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황룡사배는 우리 것이다.

한국 여자 프로기사 5명은 지난해 우승에 이어 올해 2연패를 노린다. 한국 바둑은 지난해 개인전에서는 중국에 모두 패했지만 남자 단체전에서는 4전 전승을, 여자 단체전에서는 2승 1패로 강세를 보였다.

이런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단체전에 출전하는 박지은 9단(31), 최정 4단(18), 이민진(30)김혜민 7단(28), 이슬아 3단(23)은 개인별 맞춤 훈련에 들어갔다. 이 대회는 한중일 3국에서 5명씩 나와 겨루는 연승전. 올해 4회 대회는 1622일 중국 장쑤() 성 장옌() 시에서 1차전 7국이 열린다. 2차전 7국은 4월 초. 이 대회는 장옌 시가 청나라 국수() 황룡사()를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장옌은 황룡사의 고향이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약 8000만 원). 1, 2회는 중국이, 지난해는 한국이 우승했다.

먼저 한국팀 전력을 살펴보자. 국제대회에서 우승경험이 많은 월드 퀸 박지은이 중심을 잡고 후배들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은 현재 홍대연구실에서 박영훈 송태곤 김승재 박지연 김미리 등 10여 명과 공동연구와 리그전을 통해 대회에 대비하고 있다.

최정은 요즘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거의 매일 한국기원에 나간다. 영재리그, 전체리그, 영재연구회에 참석해 사실상 실전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3연승으로 우승을 결정지은 최정은 올해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집에서도 틈틈이 사활 공부나 인터넷 바둑을 두며, 체력 훈련을 겸해 재즈댄스를 배우고 있다. 여류 기성과 여류 명인 타이틀 보유자다.

김혜민은 지난해 여류국수 타이틀을 따낸 강자. 이민진과 이슬아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여류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슬아는 페어에서도 우승한 2관왕.

우리 팀에 맞서는 중국 팀은 왕천싱(23)위즈잉(17) 5단이 주축이다. 위즈잉은 2회 대회 최종국에서 우승을 결정지었으며 3회 때는 6연승으로 기염을 토했다. 왕천싱은 2회 때 8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조선족 출신인 송용혜(22) 5단, 차오유인(27) 3단, 루자(26) 2단이 가세했다.

일본 팀은 여자 1인자 셰이민(25대만 출신) 6단을 주축으로 신구가 조화를 이뤘다. 요시다 미카(44) 7단, 오사와 나루미(38) 4단, 오쿠다 아야(26) 3단, 후지사와 리나(16) 2단 등이다. 셰이민은 여류 명인과 여류 기성 2관왕이며 지금까지 17회 우승한 여성 1인자. 후지사와는 후지사와 슈코() 명예기성의 손녀.

목진석 단장은 강팀인 중국 팀 선수들의 기보를 보며 대비하겠다며 대회 기간 선수들의 음식이나 컨디션 조절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