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쇠고기 자율규제 미 의회도 팽팽

Posted June. 13, 2008 07:57   

中文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해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출을 미국 업계가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에 대해 쇠고기 산지인 쇠고기 벨트 출신 미국 의원들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주무 상임위원장인 맥스 보커스(몬태나 주) 상원의원은 11일 공은 한국에 넘어가 있다며 한국과 미국은 합의를 했고 양측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커스 의원은 10일 미 상공회의소 연설에서도 한국이 여론의 압력에 직면해 미국산 쇠고기를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며 의회로서는 FTA를 통과시키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존 순(사우스다코타 주) 상원의원은 1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한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한국에) 수출하는 것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우선적으로) 월령 30개월 미만 쇠고기를 받아들인다면 4월 18일 이뤄진 합의를 재협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귀국한 한나라당 방미 대표단이 전한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황진하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의회는 행정부보다 이번 사태 해결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미 의원들은 지역구민의 뜻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해 달라는 솔직한 심정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협상 요구의 목소리가 한국에서 높다는 뜻을 전했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재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하태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