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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양강도 폭발 없었다"

Posted September. 17, 20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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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17일 양강도 김형직군 폭발설과 관련해 정보당국이 폭발징후가 있던 것으로 의문시했던 지역에서는 폭발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지진파의 진원지와 구름 포착지역은 100km 떨어져 있어 무관하고, 최초에 포착된 특이한 구름도 현지지형 및 기상상황으로 미뤄 자연구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6일 북한 주재 7개국 외교관들이 양강도 폭발과 관련해 방문한 곳은 김형직군()이 아니라 인근의 삼수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파울 베이예르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폭발징후가 있은 직후 김형직군을 촬영한 항공사진을 분석했고, 북한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의도적 발파라고 발표했을 때도 김형직군에 대한 발파 여부를 파악해 왔다.

최근 평양 방문을 마치고 돌아간 빌 레멀 영국 외무차관도 1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데이비드 슬린 평양 주재 영국대사를 단장으로 한 외교관들이 수력발전소가 건설 중인 삼수군 현장을 90분간 방문했다고 말했다.

16일 현장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간 베이예르 대사는 외교관들이 시찰한 곳은 양강도 삼수군의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으로 이곳은 당초 폭발 장소로 지목된 김형직군에서 동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지점이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외교관들에게 9월 8일 밤과 9일 새벽 두 차례에 걸쳐 화약 150t씩을 사용해 발파했다. 댐은 내년 10월에 완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예르 대사는 폭발의 흔적이 확실하게 식별되지 않았지만 지형은 변해 있었다고 말했다.



하태원 박원재 taewon_ha@donga.com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