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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지스함 2척 한반도 해상서 대잠훈련

미 이지스함 2척 한반도 해상서 대잠훈련

Posted May. 19, 2016 08:00   

Updated May. 19, 20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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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한국 해군이 19∼24일 한반도 근해에서 북한의 다양한 도발 상황을 상정한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북한의 5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해군 이지스함인 디케이터(DDG-73·8880t)와 맘슨(DDG-92·9300t)이 19일부터 서·남해상에서 한국 해군 구축함, 대잠헬기 등과 함께 대함, 대잠 훈련을 진행한다. 미 해군의 서태평양 전진배치선단 소속인 이들 이지스함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과 수천 km 밖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크루즈 미사일, 어뢰, 함포 등이 탑재돼 있다.

 특히 디케이터는 2013년 서태평양 마셜 제도 근해에서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을 상정한 중거리 미사일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로 요격하는 시험 발사에 성공해 주목을 끌었던 함정이다. 한미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습 발사 시 탐지 식별하는 훈련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한미 해군의 연합 작전 능력을 제고하고 한반도 방어와 역내 평화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의 이지스함은 6월 말 하와이 근해에서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경보 훈련을 실시한다. 미국이 북한 미사일로 가정한 항공기를 띄우면 3국의 이지스함이 이를 탐지 추적해 비행 궤도를 포착한 뒤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