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40년 전 사라진 아버지, 같은 길을 따라가는 아들

50세 나이에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주인공 스티븐 밀스. 대학 강사로 커리어는 정체됐고, 아내와 아들마저 곁을 떠났다. 삶이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스티븐은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근원적인 수수께끼를 해결하기로 결심한다. 그 수수께끼는 약 40년 전, 그가 열두 살이던 해 불명예스러운 상처를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아버지였다. 스티븐은 아버지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를 따라 이동하며 아버지의 친구와 동료, 친척들을 차례로 만난다. 이 과정에서 이야기는 50세 스티븐의 상황과 1980년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보낸 불안한 유년 시절을 오간다. 아버지는 총명하고 카리스마 있는 대학교수였지만, 종신 재직권을 받지 못하자 완전히 무너져 가족을 떠난다. 이 공백은 아들 스티븐의 삶 전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 소설이 흥미로운 건 실종된 아버지의 진실을 찾는 여정이 결국 ‘그 진실을 끝내 완전히 알 수 없다’는 지점에 이르기 때문이다. 스티븐의 현재와 아버지의 과거는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