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잡는 회사에 괴물 못 잡는 직원[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귀신(鬼神)’은 죽은 인간의 넋과 인간을 넘어서는 범신론적인 존재를 함께 가리키는 복합적이고도 포괄적인 개념이다. 배예람 작가의 소설 ‘사단법인 한국괴물관리협회’에서 한국괴물관리협회가 ‘관리’하는 괴물은 주로 범신론적인 존재, 그중에서도 ‘주술에 의해 쫓아내야 할 음험하고 해로운’ 괴이한 존재를 뜻한다. 괴물관리협회 매뉴얼에 따르면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음험한 존재는 황(黃) 등급에 속한다. 인간 세계에 속하지 않지만 인간에게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으면 백(白) 등급, 인간 친화적인 괴물은 청(靑) 등급이다. 청 등급 괴물로는, 예를 들면 수달 형태의 ‘달구’나 눈이 하나뿐인 고양이 ‘목요’가 있다. 이들은 소설 속에서 인간에게 다가와 쓰다듬어 달라고 비벼대는 귀여운 괴물들이다. 이런 귀여운 존재들과 함께 직장생활을 하면 행복할 것 같지만 주인공 보늬는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명색이 한국괴물관리협회 설립자의 손녀이건만, 보늬는 괴물을 다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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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