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6년 4월 9일 비둘기가 바꾼 정권[이문영의 다시 보는 그날]
1170년 6월 고려의 무신들이 정변을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로부터 1270년까지 100년 동안 무신정권이 성립됐다. 처음 정권을 잡은 이의방은 전주 이씨로, 그의 동생 이린이 조선 태조 이성계의 6대조가 된다. 이의방은 의종을 폐위시키고 명종을 옹립했다. 하지만 지방에서 의종을 복위시키고자 반란이 일어나자, 후환을 없애고자 이의민에게 의종 살해 명령을 내렸다. 이의민은 천민 출신으로 기골이 장대한 군인이었다. 이의민은 잔인무도한 것으로 명성이 높았다. 무신정변이 일어나던 날에도 그에게 죽은 문신이 많아 그 공으로 장군으로 승진했을 정도다. 이의민은 경주로 도망쳐 온 의종을 찾아가 참혹한 방법으로 살해했다. 허리를 꺾어서 죽였는데, 우두둑 소리에 큰 소리로 웃었다고까지 한다. 의종의 시신은 큰 가마솥 두 개를 붙여 연못에 던졌는데, 그 가마솥이 탐이 난 중이 가마솥만 건져 가고 시신은 그대로 연못에 두었다고 한다. 한때 고려의 군주였으나 연못 위에 떠오른 시신이 된 의종.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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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