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에너지·무역 모두 美 손아귀에…“脫미국” 유럽의 딜레마
“수십 년간 유럽은 안보는 미국, 에너지는 러시아, 성장하는 수출 시장으로는 중국에 의존해 왔다. 이제 이 세 가지 모두 미국에 의존하게 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유럽의 처지를 이렇게 논평했다.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병합을 위협하고, 그린란드에 군사 훈련을 실시한 유럽 8개국에 최대 25% 보복 관세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80년 넘게 이어진 ‘대서양 동맹’은 크게 뒤흔들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 대한 전통적인 의존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현명하지 않다는 점을 유럽이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유럽 각국에서 ‘탈(脫)미국’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안보·에너지·기술·금융 전반에 깊이 뿌리내린 미국 의존 구조에서 완전한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보에서 에너지, 기술·금융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현실과 탈미국 움직임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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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