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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지도자 기수’ 37세 핀란드 총리, 광란의 파티 논란

‘젊은 지도자 기수’ 37세 핀란드 총리, 광란의 파티 논란

Posted August. 20, 2022 07:34,   

Updated August. 20, 20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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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젊은 지도자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7·사진)가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영상이 유출된 뒤 마약 복용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유출 다음 날인 18일(현지 시간) 복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파티 참석자 중 마약을 흡입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도 그의 정치적 입지가 타격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핀란드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마약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17일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검은색 민소매 옷을 입은 마린 총리가 가수, 방송인, 여당 의원 등 약 20명과 가정집에서 격렬하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등장했다. 이 영상에서 코카인을 뜻하는 ‘밀가루 갱’이란 말이 들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마린 총리는 다음 날 “몇 주 전 파티를 했고 술은 마셨으나 마약은 복용하지 않았다. 또래처럼 친구들과 여가 시간을 즐겼다”고 해명했다. 춤을 추고 노래하는 것은 완벽하게 합법적인 일이며 필요하다면 약물 검사도 받겠다고 했다. 야권은 총리가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2019년 12월 집권 당시 34세로 세계 최연소 지도자였던 그는 활발한 소셜미디어 사용, 여성 우위 내각 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외교장관과 밀접 접촉을 한 뒤 업무용 전화를 집에 둔 채 새벽 4시까지 나이트클럽에 머물러 비판을 받았다. 2020년엔 ‘노브라’ 차림으로 패션지 화보도 찍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