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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하루 7000명 넘으면 격리 기간 10일→7일 단축”

“확진자 하루 7000명 넘으면 격리 기간 10일→7일 단축”

Posted January. 15, 2022 07:46,   

Updated January. 15, 20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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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체계가 크게 바뀐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 3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진단 검사부터 역학조사, 격리, 치료 등 전 과정이 달라진다. 방역 당국이 제시한 대응체계 전환의 기준은 ‘일일 신규 확진자 7000명’ 또는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 50% 이상’이다. 새로 적용될 대응체계를 문답으로 정리했다.

 ―새 방역체계가 적용되면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제한된다고 들었다.

 “65세 이상,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 등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엔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거나 자가검사 키트를 이용해 양성 판정을 받아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 비용의 개인 부담 수준에 대해서는 당국이 논의 중이다. 신속항원검사는 15∼30분이면 검사 결과가 나와 3∼6시간이 걸리는 PCR 검사보다 속도가 더 빠르지만 정확도는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백신 미접종자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시설을 이용할 때 PCR 검사 음성 결과뿐만 아니라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를 내도 된다던데….

 “그렇다. 24시간 내 발급받은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도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콧속 깊은 곳(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한 신속항원검사만 인정된다. 일반인이 자가검사 키트를 이용해 콧구멍을 훑어 음성 판정이 나온 건 인정하지 않는다.”

 ―61세라 현재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이 아니다. 만약 코로나19에 걸린다면 언제 먹을 수 있나.

 “새로운 대응체계로 전환되면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도 확대된다. 지금은 초기 도입 물량이 많지 않아 6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으로 투약 대상이 제한돼 있다. 앞으론 60세 이상, 비만 당뇨 암 등 기저질환자로 대상이 늘어난다.”

 ―앞으로 동네 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한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느 병원이 진료를 맡는 건가. 자칫 다른 환자들에게 감염이 전파될 위험은 없을까.

 “기존에 보건복지부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지정한 ‘호흡기전담클리닉’이 있다. 현재 이비인후과를 중심으로 전국에 약 650개 병원이 지정돼 있다. 정부는 일단 이곳들부터 코로나19 환자들을 진료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출입 동선 분리가 가능하고 음압시설도 갖춰져 있어 추가 전파 위험은 낮다는 판단이다. 또 장기적으론 내과나 소아청소년과 등도 함께 코로나19 진료를 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확진자의 격리기간과 역학조사 과정도 간소화된다던데….

 “그렇다. 확진자의 격리 기간은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어든다. 역학조사도 간소화된다. 특히 기존엔 보건소가 하던 기초역학조사는 확진자가 직접 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확진자가 자신의 인적사항과 증상, 접촉자 정보 등을 온라인에 입력해 보건소로 전달하는 것이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 · 이지윤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