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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의장 “北 이란 러시아 IS가 4대 위협”

美 하원의장 “北 이란 러시아 IS가 4대 위협”

Posted March. 30, 2017 07:06,   

Updated March. 30, 20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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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북한의 신경전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은 28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 러시아, 이슬람국가(IS)를 미국의 4대 국가안보 위협 요소로 거론했다.

 라이언 의장은 “IS는 여전히 외국에서 우리 군대를 위협하고 (추종자들에게) 테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한 뒤 “북한은 계속해서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면서 적대감과 반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외교 담당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란 글에서 “미국은 이제 ‘북한의 체제 전환(레짐 체인지)을 공식적인 대북 정책으로 채택할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WSJ는 “지난 20년여 간 써 온 포용, 제재, 그리고 ‘전략적 인내’는 모두 실패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어떤 식의 북한 레짐 체인지를 원하는가’라고 묻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 의원들의 김정은 비난 발언에 대해 “선전포고에 맞먹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테드 크루즈를 비롯한 상원의 강경 보수 인물들이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걸고 드는 망발을 줴쳐댄 것은 우리의 사상과 제도, 우리 인민에 대한 최대의 적대시 표현이며 선전포고에 맞먹는 엄중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21일 “북한 독재자 김정은은 이복형 김정남을 외국 땅에서 암살했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김정은을 “미친 뚱보 아이(crazy, fat kid)”라고 지칭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 뉴욕=부형권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