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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 5000회 달성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 5000회 달성

Posted October. 11, 201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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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10일 아시아 최초로 조혈모세포 이식 5000회를 달성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종양 환자에게 혈액을 만드는 줄기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서울성모병원은 1983년 국내 처음으로 형제간 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한 지 30년 만에 5000회를 채웠다. 조혈모세포 이식 누적건수는 세계 6위이며 아시아 1위다. 난도가 높은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은 세계 4위 수준이다.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 타인 간 조혈모세포 이식, 제대혈 이식, 비골수제거 조혈모세포 이식 등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5000번째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환자는 곽지원 양(18)으로 3월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남동생에게서 골수를 넘겨받았다.

이종욱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혈액내과 교수)은 이식수술 건수 5000회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미국보다 1030%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굳이 백혈병 치료를 위해 외국에 나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핵가족화로 조직형이 일치하는 형제를 찾기 어려워 타인 간 이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기증 희망자가 많을수록 환자의 생명을 살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조혈모세포 나눔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