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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증여세 포탈 혐의로 형사처벌

Posted May. 12, 2009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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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구속 기소)과의 주식 차명거래로 장남 천세전 씨에게 주식을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66)을 증여세 포탈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검찰은 2003년 세중나모여행의 평사원으로 입사한 세전 씨가 올 3월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천 회장이 박 전 회장의 차명계좌를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천 회장은 2007년 411월 본인과 가족 명의로 보유 중이던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주당 60001만2000원대에 팔았으며, 세전 씨는 지난해 1012월 주당 20004000원대에 주식을 매입했다. 검찰은 천 회장이 2003년 코스닥 상장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를 인수하고, 2006년 이 회사를 통해 세중나모여행을 우회 상장할 때에도 박 전 회장의 차명계좌가 동원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박 전 회장이 세무조사를 받게 됐을 때 천 회장이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 등을 접촉한 것은 박 전 회장과의 주식 차명거래로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고 경제적 이득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의 관련 계좌를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와 지방자치단체장, 법원과 검찰 및 경찰 간부 등을 이르면 이번 주에 소환 조사한 뒤 이 가운데 일부 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원수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