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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대 굉음에 가슴 울렁현장에 가면 빠진다

수십대 굉음에 가슴 울렁현장에 가면 빠진다

Posted November. 10, 2005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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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쳇바퀴 돌 듯 경주장을 뱅뱅 돌기만 하니 졸리기만 하던 걸.

자동차 경주 TV 중계를 본 많은 사람의 반응이다. 하지만 일단 한번이라도 경주장에 직접 나와 본 경우엔 180도 반응이 달라진다. 오수연(25회사원) 씨는 자동차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올해 초 우연히 자동차 경주장에 갔다가 그 소리에 반해 이제는 골수팬이 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십 대의 경주차가 한꺼번에 뿜어내는 엄청난 배기음(마니아들은 이를 굳이 사운드라고 주장한다)은 관전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국내 최고 등급의 경주인 BAT GT 챔피언십 시리즈는 공중파인 MBC, F1은 스포츠전문 케이블TV MBC-ESPN이 중계를 하고 있지만 자동차 경주를 제대로 즐기려면 직접 경주장을 찾아야 한다.

국내에선 1995년 개장한 애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은 경기가 열리고 강원 태백시에 있는 태백준용서킷에서도 국제대회인 아시아 스피드페스티벌을 비롯해 많은 경기가 열리고 있다. 내년에는 경기 안산시에 국제 규모의 자동차 경주장이 문을 열 예정.

국내 자동차 경주를 관장하는 공인기구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에 따르면 국내 카레이서 동호인은 20만 명, 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600명.

카레이서로 데뷔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자동차 경주팀에 직접 찾아가 테스트를 받는 것. 자동차 경주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KARA(www.kara.or.kr)나 각종 대회 주관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문 레이싱 스쿨도 있다. 수차례 국내외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프로레이서 이명목(39) 씨가 운영하는 레이싱스쿨(www.racingschool.co.kr)은 2002년 8월 문을 연 이래 500여 명을 배출했다. 이틀 동안 배우는 레이스 초급 과정 수강료는 98만 원.

가장 손쉬운 방법은 꼬마 경주차인 카트(kart)를 배우는 것. 운전면허가 없어도 전용 공간에서 운전이 가능한 카트는 어린이 마니아도 많다. 올해 BAT 대회 최고 등급인 GT1에서 우승한 황진우(22킥스 렉서스레이싱팀)나 여성 최초로 포뮬러 부문 챔피언 강윤수(20타키온레이싱) 등이 카트 레이서 출신이다.



전 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