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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태지역에 의미있는 억지력 유지

Posted May. 03, 200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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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2일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모든 종류의 의미 있는(significant)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특히 의미 있는이라는 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지하핵실험 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 등 군사적 모험을 감행할 때 미국이 압도적인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현재는 6자회담이 북핵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어느 시점에서는 북한의 미사일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동해상 미사일 발사는 일련의 도발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한편 LA타임스는 2일자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군사적 중요성은 크지 않고, 북한이 미국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정치적 표현에 더 가깝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니컬러스 에버슈타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이 이번 발사는 북한이 미국에 잠깐, 내 존재를 잊어선 안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상투적 접근법이라고 표현했다고 썼다. 발비나 황 헤리티지재단 연구원도 정상적인 국가는 협상 도중에 긴장수위를 높이지 않지만 북한은 50년간 늘 이런 식으로 원하는 것을 얻어 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