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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일부 간부들 선거자금 마련위해 취직장사

노조 일부 간부들 선거자금 마련위해 취직장사

Posted January. 30, 20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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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들이 입사희망자나 브로커 등에게 억대의 돈을 받고 취업장사를 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 검찰이 외부 추천인의 명단이 담긴 USB(휴대용 저장장치) 드라이브 복구 작업을 완료해 금명간 외부추천 인사들의 소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은 30일 생산계약직 채용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노조 대의원 이모 씨(34)를 비롯한 노조 간부 4명과 브로커 이모 씨(46) 등 6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날 또 돈을 받고 채용을 알선한 노조 대의원 1명과 전 노사협력팀 최모 씨(44)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로써 그동안 기아차 채용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노조지부장 정병연(45) 씨와 광주공장 전 인력관리팀장 나모 씨(39), 브로커 박모 씨(38여)를 포함해 모두 9명으로 늘었다.

특히 노조 대의원 조모 씨(35)와 신모 씨(36)는 9월에 치러지는 제18대 노조위원장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노조가 취업전문 브로커와 연계된 사실도 밝혀졌다. 구속된 브로커 이 씨는 입사 희망자 8명에게서 2억100만 원을 받아 이 가운데 1억6000여만 원을 노조 대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생산직 직원과 노조간부 등 20여 명이 자수해 와 이들을 상대로 금품수수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추천자가 적힌 명단을 입수해 여러 명을 추천한 인사가 누구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호 김 권 shjung@donga.com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