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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고깃집 '숯불집 Can'

옛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고깃집 '숯불집 Can'

Posted April. 23, 20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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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사이먼&가펑클의 Sound of silence 같은 올드 팝이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이따금 중창단이 와 오 솔레미오를 들려주는 음식점. 고깃집 같지 않게 낭만적인 사랑고백이라도 어울릴 것 같은 곳. 라이브공연과 복고음식이 유명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숯불집캔(0234424240).

노란색 양은도시락에 눌러 담은 도시락밥이 공기밥 대신 나온다. 옛날에 많이 보던 노란색 단무지 4개를 올려놨다. 밥 밑에는 따끈한 계란프라이를 깔아 30대 중후반 회사원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준다. 막걸리통도 노란색 양은주전자를 사용했고 벽면에 붙어있는 80년대 레코드재킷도 분위기를 살려준다. 1500원에 판매하는 소주 반병은 요즘 다른 곳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메뉴.

참깨 사과 머스터드 마늘소스 등 고기에 찍어 먹는 네 가지 별미 소스는 내재돼 있는 식탐()에 본격적으로 발동을 건다. 상추 한 포기에 계란 지단, 버섯 1토막씩을 넣은 상추 쌈밥에 소스에 찍은 고기 한점 씩만 올려 먹으면 군침이 쉴새없이 입에 고인다. 입가심으로 먹는 평양식 김치말이국수는 말 그대로 한입거리다. 다진 두부와 무김치를 양념으로 해 속이 확 뚫리는 듯한 담백한 맛을 선사한다.

2, 3명이 모둠돼지고기 상추쌈밥 김치말이국수 도시락밥을 시켜먹으면 2만8000원. 라이브공연은 화 금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다. 생일을 맞은 사람에게는 생일축하 노래를 라이브로 불러준다. 일요일은 쉬고 주차는 무료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