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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년연속 우승 이끈 모라이스 떠난다

Posted November. 04, 2020 07:42,   

Updated November. 04, 20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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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전북 사령탑을 맡는 동안 2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달성한 조제 모라이스 감독(55·포르투갈·사진)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전망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2일 포르투갈 매체 ‘RR’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로 2년 계약이 끝나는 전북에 더 머무를 생각이 없다. 다른 팀을 이끌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과 포르투갈 등의 프로 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모라이스 감독은 최근 “K리그1 우승을 두 번(2019, 2020년) 이뤄내 내 역할을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에둘러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모라이스 감독이 떠나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히면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모라이스 감독은 울산과의 축구협회(FA)컵 결승(11월)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11∼12월)까지만 전북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 팀에서 코치 생활을 한 모라이스 감독은 최강희 감독(현 상하이 선화 감독·K리그1 우승 6회)의 뒤를 이어 2019시즌부터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최 전 감독이 다져놓은 전북의 전력을 유지해 리그 최강의 자리를 지켜냈다는 평가다.

 차기 전북 사령탑으로는 최강희 감독 시절부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상식 코치(44)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일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강습회 2차 과정에 참가 중인 이동국(41)은 A급 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하면 코치로 활동할 수 있다. 다만 이동국은 지도자 생활 시작 시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