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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1B 4대 괌 재배치…2대는 동해서 훈련

Posted July. 20, 2020 07:57,   

Updated July. 20, 20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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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4대가 잇달아 괌에 재배치됐다. 이 중 2대는 이동 과정에서 한반도 인근에서 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북중 양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18일(한국 시간) 본토 기지를 출발한 B-1B 폭격기 2대가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 인근 동해상을 거쳐 괌 기지에 도착했다. B-1B 편대는 괌 도착 전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동해상에서 준비태세 및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요격훈련을 실시했다고 인도태평양사는 전했다.

 이어 19일에도 B-1B 2대가 추가로 괌 기지에 전개됐다고 인도태평양사는 밝혔다. 그러면서 홈페이지에 4대의 B-1B가 활주로에 들어서는 장면을 공개했다. 추가로 도착한 B-1B 2대는 미 본토에서 하와이 상공을 거쳐 괌 기지로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4월 괌에 순환배치했던 B-52 폭격기(5대)의 본토 철수 뒤 5월에 B-1B 4대를 괌에 배치했다가 한 달여 뒤 본토로 복귀시킨 바 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B-1B가 괌에 재배치된 것이다. 인도태평양사는 보도자료에서 “(B-1B의 괌 재배치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강화 목적의 전략적 억제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확장을 견제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조치임을 분명히 한 걸로 해석된다. 괌에 있는 B-1B는 핵무기는 장착하고 있지 않지만 유사시 두세 시간이면 한반도로 날아와 북한 전역의 주요 표적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