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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美신차품질 1위...3년만에 탈환

Posted June. 26, 2020 07:40,   

Updated June. 26, 20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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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가 미국 소비자들이 뽑은 ‘가장 훌륭한 품질의 차’로 선정됐다. 제네시스와 현대차도 각각 5위와 10위에 올라 현대차그룹의 3개 브랜드가 나란히 톱10에 들었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2020년 신차품질조사’에서 31개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미국 닷지와 공동 1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평가 대상인 31개 브랜드에는 현대차, 기아차, 도요타, 쉐보레 등 일반 브랜드와 제네시스 렉서스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포함돼 있다. 기아차는 136점으로 전체 평균 166점보다 훨씬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31개 브랜드(189개 차종)의 신차를 구입한 8만7282명에게 차량 구입 후 90일간의 운전 경험, 엔진 및 변속 기능 등 233개의 품질 불만을 조사해 점수화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전체 순위 5위인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 13개 중 142점으로 렉서스(159점)를 17점 차로 따돌리며 4년 연속 프리미엄 부문 1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153점을 받았다.

 기아차의 1등 탈환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가 높은 미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인기 차종을 신속히 내놓았고, 주행 성능뿐 아니라 첨단 전자장치의 사용 편의성 및 성능을 향상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최우수 품질상’에 오른 차종 4개 중 3개가 SUV(쏘울 쏘렌토 카니발)였다. 전자장치의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인식으로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주차 지원, 충돌 방지 등 안전 기능의 성능을 개선했다. 기아차는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5월에도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3%, 5% 줄어드는 데 그치며, 감소 폭이 20∼30%대에 달한 세단과 대조적이었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