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June. 09, 2017 07:08,
Updated June. 09, 2017 07:23
코미 전 국장은 전날 상원 정보위를 통해 공개한 청문회 모두 발언(statement for the record)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러시아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4일 백악관에서 코미 전 국장을 만나 “나는 이 사건을 놔줄 수 있기(let this go)를, (러시아 의혹에 연루돼 사임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놔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플린은 좋은 사람이라고만 답했고 (트럼프의 요구대로) ‘이 사건을 놔주겠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미는 이런 내용을 메모로 작성했고 이를 본 측근들이 지난달 뉴욕타임스에 폭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7일 코미 전 국장과의 만찬 도중 “나는 (당신의)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미는 “트럼프의 발언 후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나는 어떤 식으로든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표정을 바꾸지도 않았다. 그저 ‘나에게서 정직함만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