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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새 3차례, 런던이 또 테러당했다

Posted June. 05, 2017 07:16,   

Updated June. 05, 20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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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심장부 런던이 또다시 테러에 무방비로 당했다. 3일 오후 10시경(현지 시간) 관광 명소인 런던브리지에서 남성 용의자 3명이 무고한 시민을 차로 공격하고 칼로 찔러 6명이 죽고 30여 명이 다쳤다. 라마단 금식 기간을 맞은 이슬람 추종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특히 영국 총선(8일)을 닷새 앞두고 수도가 대형 테러에 노출되면서 막판 총선 민심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최근 3개월 사이 3건의 대형 테러를 겪었다.

 이날 테러는 런던브리지를 시속 80km의 속도로 달리던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하며 행인들을 치면서 시작됐다. 테러범들은 인근 버러마켓까지 이동한 뒤 차에서 내려 8분간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흉기를 휘둘렀다. 3명의 범인은 모두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목격자 제러드 씨는 BBC에 “한 남성이 사람들을 찌르며 ‘이것은 알라를 위한 것’이라고 외치는 걸 들었다”고 말했다.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라마단 기간(5월 27일∼6월 25일)에 이교도를 살해해야 큰 보상을 받는다”며 테러를 부추기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러로 총선 캠페인은 일단 중단됐다. 3월 웨스트민스터 다리 테러, 지난달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테러에 이어 연이어 터진 테러로 안보 공백이 생기면서 현재 여당인 보수당 정부의 압승이 예상됐던 판세도 출렁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정민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