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혁 잠정 중단

Posted March. 25, 2017 07:11,   

Updated March. 25, 2017 07:17

ENGLISH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등 지난해부터 검토해 온 지배구조 개혁을 모두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데다 최근 국회에서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에 불리한 방향의 상법 개정안이 제기되는 데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관련)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 다만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지주회사 전환을 중립적으로 검토 중이며 실무 검토에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승계를 둘러싼 오해 끝에 총수가 구속까지 됐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떤 변화를 추구하더라도 또 다른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 등 지배구조와 관련 있는 계열사들의 주가가 폭락할 것을 우려해 이날 발표 내용을 상당 부분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7.27%, 삼성SDS는 8.47% 급락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