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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번엔 ‘김치 세계’ 도전

Posted January. 20, 2017 07:18,   

Updated January. 20, 20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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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그룹이 김치 시장에 뛰어든다. 신세계푸드는 19일부터 이마트, 위드미 편의점에서 ‘올반 김치’(사진)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신세계의 김치 시장 진출로 약 1400억 원으로 추산되는 김치 소매 시장에서 대상F&F와 CJ제일제당 동원F&B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신세계가 내놓은 김치는 맛김치(2.1kg·1만5900원) 포기김치(3.9kg·2만4900원) 소포장맛김치(80g·1100원) 등이다.

 신세계의 김치 시장 진출은 가정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좋은 성과가 뒷받침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인 가구의 증가 등에 힘입어 피코크 매출은 2015년 1270억 원, 지난해 1900억 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피코크와 별도로 신세계푸드가 내놓은 고급 가정간편식 브랜드 ‘올반’도 지금까지 누적 매출 100억 원으로 순항 중이라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2023년까지 매출 5조 원의 글로벌 식품 기업을 이룬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급식과 외식 시장에 치중해 있던 신세계푸드를 종합식품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1979년 신세계그룹 내 급식 회사로 출발한 한국신판주식회사에서 1995년 분리돼 나왔다. 위탁 급식과 식자재 사업에 집중하다가 점차 외식업과 반조리 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만두 회사인 세린식품과 스무디킹코리아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생수 업체 제이원을 인수했다. 2015년 12월엔 피코크를 개발한 최성재 이마트 대표를 포함한 이마트 출신 임원 5명이 신세계푸드로 대거 이동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의 외식 브랜드보다는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로서의 올반을 키워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