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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삼성전자, 애플 영업이익률 맹추격

‘깜짝 실적’ 삼성전자, 애플 영업이익률 맹추격

Posted January. 09, 2017 07:05,   

Updated January. 09, 20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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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면서 애플과의 영업이익률 격차도 역대 최저치로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17.36%였다. 지난해 2분기(4∼6월) 16.20%보다 1.16%포인트 높다.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2015년 1분기(1∼3월) 애플(31.51%)과 삼성전자(12.69%) 간 영업이익률 격차는 18.82%포인트에 달했다. 그해 4분기에도 애플 영업이익률은 삼성의 2.76배였다.

 이 격차는 지난해부터 점차 좁혀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2분기(4∼6월)에는 7.62%포인트로 한 자릿수가 됐다. 이때가 지금까지 중 가장 작은 차이였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으로 깜짝 실적을 낸 반면 애플은 역성장을 경험했다. 애플이 20%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양 사의 영업이익률 차이는 역대 최저인 3%포인트 정도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연봉을 처음으로 줄였다. 지난해 목표했던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다.

 애플은 6일(현지 시간) ‘2016 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매출이 2156억 달러(약 258조 원)로 목표보다 3.7% 낮았다고 공시했다. 평소 100% 성과보상금을 받던 애플 경영진은 올해 89.5%만 받는다. 쿡 CEO는 기본 연봉 300만 달러에 현금 보상금 537만 달러 등 총 875만 달러(약 105억 원)를 받아 전년보다 수령액이 15% 줄었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