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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소장 낙마’ 이동흡, 박대통령 변호 합류할 듯

‘헌재소장 낙마’ 이동흡, 박대통령 변호 합류할 듯

Posted December. 30, 2016 07:02,   

Updated December. 30, 20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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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과 첫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탄핵심판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헌법재판관 출신과 검찰총장 출신 등 고위 전관 출신 변호인이 박 대통령의 지원에 나서 향후 탄핵심판에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측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청와대 위민관 접견실에서 대리인단과 만나 탄핵 소추 사유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될 게 없는데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인단에는 “훌륭한 분들이 도와주니까 든든하다. 잘 부탁한다”라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에는 기존에 알려진 이중환 변호사(57·사법연수원 15기) 등 대리인단 변호인 9명 외에 헌법재판관 출신 이동흡 변호사(65·사법연수원 5기)도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변호사가 이날 상견례 자리에 동석했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인 이 변호사는 수원지법원장과 서울가정법원장을 역임한 뒤 2006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6년간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했다. 2013년 1월 헌재 소장에 지명됐으나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등 의혹으로 한 달여 만에 낙마했다. 이 변호사는 현재 대리인단에 합류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관 출신으로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이 변호사의 지원은 대리인단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 출신인 이명재 대통령비서실 민정특보(73)도 박 대통령의 법률 자문역을 맡아 오며 특검 수사 및 탄핵심판 과정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장과 광주고검장을 지낸 이범관 전 새누리당 의원(73·사법연수원 4기)도 대리인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혁 hyuk@donga.com · 배석준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