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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잠수함 4월 항해중 두동강 승조원 12명 전원 사망”

“北 잠수함 4월 항해중 두동강 승조원 12명 전원 사망”

Posted December. 16, 2016 07:10,   

Updated December. 16, 20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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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잠수함이 항해 중 원인 불명의 사고로 두 동강 나면서 승조원 12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15일 북한 관계자와 주변국의 정보당국을 인용해 “조선인민군 소속 잠수함이 올해 4월 북한 영해를 항행하던 중 두 동강이 났다. 사고 원인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북한 국영매체는 이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잠수함 사고 소식은 유족들에게도 몇 주 뒤에야 마을 인민반 책임자를 통해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부는 희생자들에게 영웅 칭호를 부여하고 유족들에게는 새 주택을 줬다고 한다. 이 신문은 “가장 어린 희생자는 19세 청년이었다”며 “이 청년의 부고를 전해들은 어머니가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통곡하는 것을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이 목격했다”고 전했다.

 4월 사고 당시 관련 소식을 전혀 다루지 않았던 북한 매체들은 사고 얼마 후인 같은 달 23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시험발사가 성공한 것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당시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의) 뒤통수에 아무 때나 마음먹은 대로 비수를 꽂을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해했다. 이 같은 내용을 잘 아는 북한 관계자는 신문에 “김정은에게 인민의 목숨은 티끌과 같다. 핵이 훨씬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9월 5차 핵실험을 실시한 뒤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무기 성능 향상을 “(핵보유국이라는 사실을) 미국에 인식시키기 위한, 위신이 달린 중요 사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