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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전장사업 가속... ‘하만’ 9조원에 인수

삼성, 차전장사업 가속... ‘하만’ 9조원에 인수

Posted November. 15, 2016 07:07,   

Updated November. 15, 20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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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미국 자동차 전장(電裝) 및 카오디오 업체인 하만을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80억 달러(약 9조3600억 원)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인 전장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인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삼성전자 이사회에 등기이사로 합류한 뒤 이뤄진 첫 대형 거래다. 삼성전자는 올해 9월부터 하만 측과 M&A 협상을 벌여 최근 타결했다.

 1956년 설립돼 1995년 전장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하만은 글로벌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업계에서 2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직까지 카오디오와 내비게이션 수준인 전장사업은 장기적으로 5세대(5G) 통신망과 음성인식 인공지능(AI)까지 탑재해 차량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네트워킹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제까지 모바일과 생활가전 사업을 통해 쌓아온 5G 통신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AI, 음성인식 기술을 토대로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를 대폭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최근 요구한 ‘주주가치 증대 제안’에 따른 주주환원 대책 관련 보고도 이뤄졌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