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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집단지도체제 시진핑 1인체제로 36년만에 바뀐다

중 집단지도체제 시진핑 1인체제로 36년만에 바뀐다

Posted October. 26, 2016 07:09,   

Updated October. 26, 20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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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시진핑(習近平·사진) 국가주석의 1인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개혁개방 이래 36년간 유지돼 온 집단지도 체제를 사실상 수정할 것으로 알려져 대내외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권력구조로의 변화는 24일 개막한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24일 1면에 게재한 장문의 평론에서 “1980년 제11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에서 ‘당내 정치생활에 관한 약간의 준칙’이 통과됐으나 이제 새 준칙으로 보다 강하고 힘 있는 ‘핵심 지도자’가 중국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정치생활 준칙은 중국 공산당의 현 권력 구조인 7인 집단지도 체제를 규정하고 있어 이를 수정한다는 것은 권력구조가 바뀌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주도의 문화대혁명(1966∼1976년)을 거친 뒤 권력 집중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주요 정책을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한 현재의 준칙을 채택했다.

 27일까지 열리는 18기 6중전회는 내년 가을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전 마지막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로 차기 최고 지도부를 구성할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선출한다. 68세 이상이면 물러난다는 원칙에 따라 7명 중 5명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68)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예외로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그가 유임되면 시 주석도 나이 제한 원칙을 적용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 10년을 뛰어넘는 장기집권의 길이 열린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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