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ctober. 26, 2016 07:09,
Updated October. 26, 2016 07:21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24일 1면에 게재한 장문의 평론에서 “1980년 제11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에서 ‘당내 정치생활에 관한 약간의 준칙’이 통과됐으나 이제 새 준칙으로 보다 강하고 힘 있는 ‘핵심 지도자’가 중국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정치생활 준칙은 중국 공산당의 현 권력 구조인 7인 집단지도 체제를 규정하고 있어 이를 수정한다는 것은 권력구조가 바뀌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주도의 문화대혁명(1966∼1976년)을 거친 뒤 권력 집중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주요 정책을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한 현재의 준칙을 채택했다.
27일까지 열리는 18기 6중전회는 내년 가을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전 마지막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로 차기 최고 지도부를 구성할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선출한다. 68세 이상이면 물러난다는 원칙에 따라 7명 중 5명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68)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예외로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그가 유임되면 시 주석도 나이 제한 원칙을 적용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 10년을 뛰어넘는 장기집권의 길이 열린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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