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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6명 “대북지원 부적절”

Posted October. 17, 2016 07:43,   

Updated October. 17, 20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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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반에 가까운 일반인들이 북핵은 한국보다 미국을 더 위협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또 10명 중 3명(30.3%)은 북한 핵시설에 대해 민간인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예방타격(preventive)을 감행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60% 이상이 대북인도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북핵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나타냈지만 동시에 냉소적인 시선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16일 마케팅 리서치 전문회사인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세∼59세 일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5.6%가 “북핵이 한국보다 미국을 더 위협한다”고 응답했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시키지 못한 이유로는 국제사회가 북학의 핵개발 의지와 능력을 과소평가(50.5%)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국제사회의 대응방식(32.2%), 국제사회를 교란한 북한의 이중전술(2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7명(70.8%)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완성했다고 인식했다. 또 77.7%는 현재와 같은 제재와 압박으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0명 중 3명은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타격론에 동조했다. 그럼에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오히려 대화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44.2%)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32.7%)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최근 있었던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인터넷 누리꾼들에게도 한반도 전쟁의 위험성을 환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당일 포털 사이트에 달린 댓글 1만 건을 분석한 결과, 중심 단어인 ‘핵(1940번 언급)’과 관련해 ‘적(연관 언급 154회)’ ‘전쟁(연관 연급 110회)’ 등이 주요 연관어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냉소적인 시선도 엿보였다. 분석 대상이었던 댓글 10개 중 1개에서는 큰 웃음이나 비웃음을 의미하는 ‘ㅋㅋㅋ’가 등장했다. ‘ㅋㅋㅋ’는 어떤 단어와도 높은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등장 횟수는 ‘핵’ ‘우리(1130번)’ 다음으로 높았다. 누리꾼들이 내용과는 관련 없이 북핵 문제에 조롱 섞인 시선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권기범 기자



세종=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 · 권기범기자 kaki@donga.com